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 3편 추천 - 3 recommendable movies dealing with music

1. 위플래쉬 Whiplash

 

감독: 다미안 셔젤 Damian Chazelle

상영시간: 106분

출연: 마일스 텔러(앤드루 역, 제자), J.K 시몬스(플레쳐 교수)

 

다미안 셔젤 감독은 2014년 29살의 나이에 발표한 이 위플래쉬라는 영화로 주목받기 시작한 감독입니다. 뒤이어 2016년 발표한 라라 랜드 역시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명실상부 음악 관련 영화로는 최고의 감독 중 하나입니다. 뮤지컬 영화 라라 랜드는 무려 21살 때부터 각본을 구상했던 것이라고 하니 엄청난 재능을 가진 감독이라고 할 수 있죠.

 

위플래쉬는 자신이 학창 시절에 재즈 드러머를 꿈꿔 음악 전문 학교로 진학했는데, 위플래쉬에 나오는 스승과 같이 아주 엄격한 스승을 만나 혹평만 듣고 그 꿈을 접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엄격한 스승이 위플래쉬의 실제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네요. 

위플래쉬 역시 아카데미 상 5개 부분에 노미돼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을 수상할 만큼 그 작품성일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음악 영화하면 차분한 분위기 혹은 커플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는 그런 영화가 대부분이었지만 이 영화는 그 틀을 깬 영화이기도 합니다. 

 

평범한 보조 드러머가 플래쳐 교수를 만나 최고의 밴드에 발탁되었지만, 혹독한 플래처 교수 밑에서 죽기 살기로 버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극한으로 치닿는 갈등을 담은 영화인데요. 플래쳐 교수 사진만 봐도 느낄 수 있죠? 106분 동안 드럼 소리와 플래처 교수의 폭언이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 삶의 교훈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아주 뛰어난 음악 영화입니다.

 

 

2. 원스 Once

감독: 존 카니 John Carney

상영시간: 86분

출연: 글렌 핸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 감독인 존 카니 역시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를 주로 만드는 감독입니다. 2007년 원스 개봉 후 7년 뒤에 또 다른 음악영화의 걸작인 비긴 어게인을 만드는데요. 개인적으로 원스와 비긴 어게인 모두 좋아하지만,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룬 파이브의 애덤 리바인, 마크 러팔로 등 유명한 스타가 나왔고, 한국에서 유명한 영화였기 때문에 원스를 추천합니다.

 

 비긴 어게인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가져갔다고 하니 그 인기가 정말 대단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명의 배우가 출연한 원스의 스토리가 더  애틋하고. 현실적이었습니다.

 

원스는 무명 배우인 글렌 핸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극 중 명확한 이름이 없이 그와 그녀로만 불려지는데요. 평범한 수리공이지만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남자 준인공은 헤어진 옛 여인을 못 잊어 런던으로 떠났습니다. 그러 나가 중간에 '그녀'를 만나게 되고, 함께 음악 활동을 하며 사랑에 빠지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아주 아름답게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3.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감독: 커스틴 쉐리단

상영시간: 113분

출연: 프레디 하이모어(어거스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루이스), 케리 러셀(라일라)

앞선 두 영화에 비해 작품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대중성을 잡은 영화인데요. 일반 관객들에게는 아름다운 음악과 스토리로 감동을 주었지만 평단에선 너무 감정에만 의존하고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박한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와 첼리스트 라일라가 우연히 만나 아이가 생기고, 음악 천재인 어거스트를 나았는데, 이 아이가 정말 뛰어나 명문대인 줄리어드 음대에 가는 설정 등 조금 과장된 설정이 중간중간 감동을 갉아먹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만 눈 딱감고 음악과 두 남녀 주인공의 운명적 만남 등 추상적인 부분에 집중하면, 이보다 아름다운 음악 영화는 없을 정도죠.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 없는 감동이 필요하다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합니다.